목록잡담 (91)
빗도의 블로그
지난주, 생일 기념으로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 사실은 를 보고 싶었지만 그땐 아직 개봉하지 않았던 관계로 대신에 을 보게 되었다. 그렇다. 사실 가족 모두 이 영화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었다. 예고편은 언뜻 본 것 같지만 당연히 눈여겨보지 않았었기에 어떤 내용일지 알고 있는 사람은 우리 중에선 아무도 없었다. 그저 범죄/액션/스릴러라는 것만 알고서 감상했다. 영화를 보기 전, 포스터에서 알 수 있는 '알츠하이머'와 '살인범을 쫓는다' 두 소재에서 영화 를 떠올렸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그냥 소재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영화였다. 같은 소재지만 반전이나 이야기 전개는 쪽이 압도적으로 좋았고, 은 조금 뻔한 전개와 허무한 결말만이 존재했다. 설경구의 연기는 가히 놀라울 정도로 빛났다. 극 중 ..
2017년 1분기 TV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신선했으며 나를 치유해줬던 애니는 단연 였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는데, 며칠 전에 평소 자주 방문하는 서점에 갔다가 '케모노 프렌즈 1+2권 합본 한정판 세트'가 진열돼있는 걸 발견했다! 나는 미처 몰랐는데, 코믹스 발매 소식이 전해지면서 8월 15일에 합본 한정판 세트의 예약을 받았던 모양. 예약은 놓쳤지만 다행히 이렇게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할 수 있어서 반가우면서도 다행이었다. 그래서 고민할 것도 없이 냉큼 구입해버렸다. 구성은 코믹스 1권과 2권, 그리고 합본 한정판 세트의 특전인 서벌 스탠딩 POP, 캐릭터 카드 2종(츠치노코, 흰 족제비)이 전부. '한정판'이라고 부르기에는 꽤 단출한 구성이다. 서벌 스탠딩 P..
호로, 트레이서에 이어서 732번 '람(Re: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738번 '우타하(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의 인증! 화제의 애니메이션 에서 쌍둥이 오니(도깨비) 자매 중 언니인 빨간 머리 '람'의 넨도로이드! 비록 애니를 다 챙겨보진 못했지만 초반부까지는 이 렘&람 자매가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다. 이전에 먼저 발매된 '렘' 넨도를 이미 갖고 있었기 때문에 렘&람 세트가 완성됐다. 조만간 예약해둔 '에밀리아' 또한 발매될 예정. *기본 표정에서 람 특유의 시니컬함이 잘 느껴진다. 게다가 원작 고증이 꽤 철저하여 가슴 크기도 동생인 렘보다 작다(....) *렘에게 사슬 철퇴가 동봉되어있었다면, 람에게는 바람의 술 이펙트가 들어있다. 위 사진에서 에메랄드빛 이펙트가 그것..
7월, 8월에 예약했던 넨도로이드들이 발매 지연 및 묶음 배송으로 인해 엊그제 한 번에 4개나 와버렸다. 덕분에 주말 동안 넨도를 실컷 만지작거리면서 놀 수 있었다! 우선은 이번에 배송 온 넨도 4개 중 앞 번호인 728번 '호로(늑대와 향신료)', 730번 '트레이서(오버워치)'부터 인증! 라이트노벨 원작인 에 나오는 '현랑 호로'. 행상인 '로렌스'와 함께 동행하며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늑대이자 보리에 깃들어있던 신이다. 그런 고로 늑대의 귀와 꼬리를 갖고 있다. 상당히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넨도로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재밌게 감상했던 작품인 만큼 지금에서라도 넨도로 발매해줘서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귀와 꼬리는 당연하게도 탈착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기본적으로 착용되어있는 주..
어쩐지 무거운 영화들 속에서 코믹한 장르로 눈에 띄었던 영화 . 예고편은 본 적 있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할 게 없어서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개봉 중인 영화 중 서로 이미 본 건 제외하고 그나마 재밌어 보였던 영화가 뿐이었달까.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이 웃을 수 있었던 영화였다. 경찰대생인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은 외출을 나왔다가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기준과 희열은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자, 기준과 희열은 자신들이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하고 납치 사건에 파고들게 되는데... 2..
일본에서 화제가 됐던 소설 . 꽤 자극적인 제목 덕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작품인데, 는 고어틱한 제목과는 달리 '췌장암'을 앓고 있는 소녀와 동급생인 평범한 소년의 애틋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국내에 소설이 정발 되더니 얼마 전에는 일본에서만 연재되던 코믹스까지도 정발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인터넷에서 코믹스 상·하권과 더불어 에코백, 포스터, 포스트 카드까지 포함한 특별 세트를 예약받고 있기에 덥석 예약해버렸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오늘 도착했음. 생각보다 단출하다. 만화책이 들어있는 종이 상자에 에코백이 비닐로 동봉되어있다. 종이 상자가 생각보다 너무 약하고 부실해서 내용물이 쏟아지지 말라고 한쪽 면을 테이프로 막아놨더라. 물론 보기 싫어서 나중에 살살 떼어냈다. 에코백으로 인해 가려졌던 면에는 이..
지난번에 아는 형과 함께 영화 를 보고 나서 같은 감독의 이전 작품이라며 형에게서 추천받은 영화 . 추천받은 지 2주 정도 되가는데 이제야 봤다.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그저 "노력하는 천재에 관한 이야기야."라는 말만 듣고 감상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위 영화 메인 포스터에서 '천재를 갈망하는 광기가 폭발한다!'라는 문구가 이 영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문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친 듯한 기미'라는 뜻을 가진 단어 '광기'. 이 영화는 정말 미친놈'들'의 이야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 것 중 가장 핵심 키워드는 '광기'였다. 는 미국의 한 유명한 음악대학에서 '제2의 버디 리치'를 꿈꾸는 신입생 '앤드류'와 천재적이지만 폭군과 같은 면모를 가진 교수 '플렛처'가 만나면..
명탐정 코난은 어렸을 적부터 만화책이나 TV 만화채널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고 한때 즐겨보기도 했었지만, 사실 최근 몇 년 동안은 전혀 보질 않았었다. 그리고 코난 극장판은 여태껏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제 누나와 만화 얘기를 하다가 최근 개봉한 코난 극장판 얘기가 나오게 됐고, 요즘 코난은 어떤지 문득 궁금해져서 즉흥적으로 예매하여 관람하게 되었다. 이번 극장판 의 메인 소재는 '카루타'라는 일본의 전통 카드 게임이었다. 아직도 카루타의 정확한 룰은 잘 모르겠지만 유명한 보드게임인 '할리갈리'와 비슷한 게임인 듯하다.이야기는 카루타 대회를 녹화할 예정이었던 어느 한 TV 방송국의 테러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이후 코난과 헤이지는 카루타 대회와 카루타 회(단체)에 대한 위기를 눈치채고 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