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도의 블로그
[지름] 케모노 프렌즈 1+2권 합본 한정판 세트 본문
2017년 1분기 TV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신선했으며 나를 치유해줬던 애니는 단연 <케모노 프렌즈>였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는데, 며칠 전에 평소 자주 방문하는 서점에 갔다가 '케모노 프렌즈 1+2권 합본 한정판 세트'가 진열돼있는 걸 발견했다! 나는 미처 몰랐는데, 코믹스 발매 소식이 전해지면서 8월 15일에 합본 한정판 세트의 예약을 받았던 모양. 예약은 놓쳤지만 다행히 이렇게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할 수 있어서 반가우면서도 다행이었다. 그래서 고민할 것도 없이 냉큼 구입해버렸다.
구성은 코믹스 1권과 2권, 그리고 합본 한정판 세트의 특전인 서벌 스탠딩 POP, 캐릭터 카드 2종(츠치노코, 흰 족제비)이 전부. '한정판'이라고 부르기에는 꽤 단출한 구성이다.
서벌 스탠딩 POP은 이렇게 뒤를 접어서 세워놓는 형식이고 캐릭터 카드는 보는 바와 같다.
1권의 맨 첫 장은 무려 컬러다! 근데 첫 장만 컬러다.
애초에 코믹스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구입하긴 했지만, 나는 당연히 원작 애니의 내용을 그대로 코믹스로 옮긴 것일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갔다. 원작 애니의 시점보다 과거의 이야기를 다룬 외전 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코믹스는, 어떤 신비한 현상으로 인해 소녀의 형상으로 변해버린 동물들을 '프렌즈'라 칭하며 그들을 보호하고 사육하고 함께 생활하는 '자파리 파크'에 일하게 된 신입 담당자 '나나'와 프렌즈들의 에피소드를 다룬다. 외전 격이기에 다행히 원작 내용을 전혀 몰라도 감상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나름 코믹스의 내용이 중요하다면 중요할 수도, 원작 애니와의 연관도 또한 크다면 클 수도 있겠다.
그림체는 굉장히 귀엽고 깔끔하지만 애니판에서의 그 세상 멍청한 서벌 고유의 표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저예산 느낌 나는 원작의 그림체를 꼭 고수할 필요는 없지만, 마냥 예쁘고 귀엽게 그려진 서벌에게서 조금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코믹스 그림체가 훨씬 마음에 든다.
전체적으로 번역도 깔끔하게 잘 됐다. 위 장면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 순록이 핫한 이야기를 해준다며 썰렁 개그를 해주는 장면인데, 원작의 대사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썰렁 개그 또한 한국식으로 잘 번역된 것 같다.
이번 코믹스의 단점이라면 2권 완결이라 짧다는 점과 마감 불량 일부. 좌측 사진의 경우 의도된 건진 모르겠지만 대사 일부가 잘렸고, 우측 사진의 경우는 잉크가 번졌다고 해야 하나. 사실 크게 신경 쓰이진 않지만 굳이 단점으로 꼽아봤다.
책 띠지 광고에 의하면 이후 '케모노 프렌즈 엔솔로지 코믹스(자파리파크 편/자파리카페 편/자파라만주 편)' 또한 발행 예정인 듯! 발행되면 또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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