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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지름] [프리오더 특전] <너의 이름은。> 블루레이 디럭스 리미티드 에디션

빗도 2018. 6. 20. 22:54


지난 5월 9일, <너의 이름은。> 블루레이 디럭스 리미티드 에디션의 프리오더가 시작되어 예약했었다. 이미 일본 아마존에서 컬렉터즈 에디션 초회 한정판을 구입하기도 했고(링크), 구성품도 프리오더 특전도 컬렉터즈 에디션과 비교해서 무엇 하나 메리트가 없었지만, 나에게 있어서 <너의 이름은。>은 인생작으로 꼽을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기에 오로지 팬심으로 구입하게 됐다.


큰 기대가 없던 터라 블루레이를 예약했다는 사실조차 금세 잊고 지내다가, 오늘 <너의 이름은。> 블루레이 디럭스 리미티드 에디션이 집으로 배송된다는 문자를 받아보고는 모처럼 가슴이 설렜다.



배송된 상품은 생각보다 굉장히 단출했다. 프리오더 특전인 쿠미히모(매듭끈) 팔찌와 A3 포스터 2종이 담긴 지관통, 그리고 본 상품인 <너의 이름은。> 블루레이 디럭스 리미티드 에디션이 전부다.



쿠미히모 팔찌는 <너의 이름은。> GV 특별 상영 때 나눠줬던 것과 똑같다. 그다지 비싼 물건도 아닐뿐더러 디자인도 작품 속 쿠미히모와는 디자인이 아예 다르다. 물론 작품 속 쿠미히모와 똑같은 디자인의 상품은 15만 원씩이나 하기에 특전으로 나눠주기엔 무리가 있지만. 일부 팬들은 이 특전 쿠미히모를 '포승줄'이라 부르며 악성 재고 취급하고 있다. 적어도 지금 이 특전 쿠미히모 팔찌로는 전혀 뽕이 차오르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렇다. GV 티켓팅 실패로 포승줄 못 받은 거 지금이라도 받았다 생각하려고 한다.



나 같은 극성팬이라면 이미 진작에 갖고 있을 공식 포스터 2종. 개인적으로는 황혼 포스터를 가장 좋아하는지라 황혼 포스터가 없는 게 조금 아쉽다.



커버는 하드커버인데, 정면은 렌티큘러라서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그림이 조금씩 변한다. 그래봤자 입체감만 조금 다른 정도고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거나 하는 건 전혀 없다. 띠지에는 블루레이의 간략한 사양이 적혀있는데, 역시나 정발답게 한국어 더빙이 포함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인 만큼 예약한 만큼 수량한정으로 생산/발매됐는데, 내가 받은 블루레이의 넘버링은 딱 '100'번이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숫자다.



블루레이 구성품으로, 좌측 상단에서부터 차례대로 '블루레이 디스크 케이스', '액자 디지팩(OST CD+가사지+엽서&스티커)', '대본집', '포토북'이다.



블루레이 디스크 케이스 자체는 겉보기엔 참 뭐 없어 보인다. 근데 내부도 마찬가지다. 디스크도 4개나 있고 케이스 그림만 봐도 뽕이 한껏 차오르던 컬렉터즈 에디션과 엄청나게 비교되는 부분. 근데 사실 컬렉터즈 에디션의 퀄리티가 워낙 사기였다. 물론 디럭스 리미티드 에디션이 못난 건 맞지만.

컬럭터즈 에디션 때와 마찬가지로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없어서 아직 블루레이 디스크는 감상할 수 없기에 다시 얌전히 넣어두기로 한다.



액자 디지팩 속에 깨알같이 들어있던 래드윔프스의 내한 공연 전단지. 돈이 없는 관계로 이번 콘서트는 넘어가기로 한다.

좌측엔 가사지와 엽서&스티커가, 우측엔 OST CD가 위치해있다. 좌측의 가사지와 엽서&스티커를 꺼낼 때 상당한 짜증을 유발하는데, 넣고 빼는 방향이 우측이라 CD가 간섭하는데다 크기가 꼭 맞아서 자칫하면 구겨지기 일쑤다. 물론 이름처럼 액자 디지팩을 액자처럼 젖혀놓으면 넣고 빼기 쉽겠지만 난 차마 아까워서 그렇게는 못하겠다.

OST CD는 기존에 발매된 <너의 이름은。> OST 앨범 '君の名は。'(링크)와 똑같다.



가사지와 엽서&스티커. 스티커는 컬렉터즈 에디션과 똑같다. 엽서 또한 기존에 특전으로 나눠주던 엽서와 똑같다. 문제는 가사지인데,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나로선 어디가 오류인지 전혀 못 찾겠지만, 영화 커뮤니티 DVD프라임 회원 'johjima'님에 따르면 가사지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링크) 꼼꼼하게 검수하느라 발매가 미뤄졌다더니 그저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포토북인데 일러스트와 함께 인터뷰도 함께 실려있다. 다만 그 내용은 이미 여러 매체(인터뷰, 영화 잡지, 가이드북 등)를 통해 널리 알려진 것들이라 나는 후루룩 넘겼다. 문제는 이 포토북의 인터뷰 또한 오류가 있다는 것. 마찬가지로 DVD프라임 회원 'johjima'님이 찾아내셨다.(링크) 가사지와 마찬가지로 꼼꼼하게 검수하느라 발매가 미뤄졌다더니 자꾸 이런 오류가 보이니까 그저 한숨만 나온다.



마지막 구성품인 대본집. 그나마 한글 정발의 메리트를 하나 꼽자면 바로 이 대본집이 아닐까 싶다. 컬렉터즈 에디션에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전부 일본어라 단 한 글자도 읽을 수 없었는데, 이렇게 디럭스 리미티드 에디션은 전부 한글로 번역되었기 때문에 읽을 수 있다! 물론 대본을 읽는 것보단 소설판을 읽는 게 더 재밌지만. 대본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꼼꼼히 읽어보진 않았지만, 자막판도, 더빙판도 아닌 것이 아마 일본판 대본집을 전부 다시 번역한 것 같다. 하지만 앞서 가사지와 포토북에서 오류가 터져 나온 걸 보면 대본집에도 오역이나 오탈자가 제법 있을 듯.



마지막으로 좌측의 디럭스 리미티드 에디션과 우측의 컬렉터즈 에디션의 비교샷. 두께는 비슷한데 높이는 컬렉터즈 에디션이 좀 더 길다.




컬렉터즈 에디션이 있음에도 팬심으로 또 구입해버린 디럭스 리미티드 에디션이지만, 넘버링 100번과 대본집을 제외하면 썩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 역시 일본 아마존에서 일본판 컬렉터즈 에디션을 예약했던 게 신의 한 수였다. 상품 자체는 실망스럽지만 <너의 이름은。> 굿즈가 하나 더 늘어났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나는 진성 느그명덕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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