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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리뷰]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테이크 온 미

빗도 2018. 6. 7. 21:10


애니메이션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는 최근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처음 접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어쩐지 굉장히 유치할 듯해서 그동안 보지 않고 있었는데, 막상 감상해보니 지루하기는커녕 예상외로 오히려 매우 귀엽고 달달해서 굉장히 재밌게 감상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현재 CGV에서 극장판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테이크 온 미>가 상영 중인 걸 알게 됐고, 마침 잘 됐다 싶어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관람하고 왔다.

사실 애니 본편은 5화까지밖에 감상하지 않은 상태였던 터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됐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라는 게 다 그렇듯, 상영 시기를 놓쳐버리면 사실상 두 번 다신 극장에서 관람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직 많이 이르긴 하지만 우선 극장판을 관람해두기로 했다. 게다가 5주차 특전인 'B3 포스터'가 매우 끌렸다.



처음 보는 분홍색 머리의 캐릭터 '시치미야 사토네'와 아직 내가 감상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회상 장면이 등장하면서 '역시 본편을 끝까지 안 보고 와서 큰일 난 건가'라는 생각에 살짝 당황했지만(특히 유타와 릿카가 공식적으로 사귄다는 사실과 동거한다는 사실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끝까지 다 감상한 결과 극장판 내용 이해에 있어서 본편을 끝까지 감상하지 않은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물론 나는 미처 몰랐던, 본편을 제대로 보고 왔으면 더 재미있었을 부분이 있었겠지만, 적어도 나는 본편을 제대로 안 봤음에도 충분히 재밌게 관람했다. 다행이었다.



이번 극장판은 유타와 릿카의 사랑의 도피 행각을 그려냈다. 릿카를 데리고 이탈리아로 이주하려는 릿카의 언니 토카, 토카를 피해 사랑의 도피를 하려는 유타와 릿카, 토카에게 약점이 잡혀 유타와 릿카를 잡아와야만 하는 신카와 쿠민의 추격전이 펼쳐진다. 유타와 릿카는 사랑의 도피 속에서 서로의 감정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고 그로 인해 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최후에는 더욱 확고하고 진솔한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토카 누나, 저는...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다. 알콩달콩 굉장히 사랑스럽고 귀여운 장면이 많았고, 웃긴 장면도 많았으며, 후반부에는 눈시울이 촉촉해지는 감동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냥 뭐랄까, 행복한 감정을 가득 품고 상영관을 나올 수 있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본편을 아직 끝까지 보지 못했는데, 본편도 이렇게 감동적인 해피엔딩일 거란 기대를 안 할 수가 없게 됐다.

다음 극장판이 나올지, 본편 3기가 나올지 현재로썬 전혀 알려진 바가 없지만, 사실상 이번 극장판으로 완전히 막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더 이상 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쉬움이 가득하다. 본편도 마저 열심히 보고 다음 극장판도 또 챙겨볼 테니 제발 더 그려주세요!



이번 극장판만의 특이점이라면 단연 '포토타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극장판 본 내용이 시작하기 전에 오래된 사진기에 관한 짤막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여기서 포토타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위와 같이 캐릭터들이 포즈를 취하게 되고, 이를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담아 가는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었다. SNS 등에 많이 올려서 홍보해달라는데, 나는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본다.



포토 티켓과 5주차 특전인 'B3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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