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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지름] LEMON STUDIO × Gravity Studio 렘 캐스트 오프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빗도 2021. 8. 30. 23:45

※ 캐스트 오프 사양의 피규어이므로 미성년자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애니메이션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이하 리제로)>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렘'의 캐스트 오프 사양 피규어다. 당연하게도 비공식 라이센스 제품이다.

액자 모양의 배경 디오라마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박스도 엄청나게 크고 무게도 굉장하다. 박스에 정확한 제품명 및 스케일이 적혀있지 않으며(리제로 라이센스를 취득하지 못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부분), 뒷면 또한 앞면과 똑같은 상품 이미지가 프린팅 되어있다.

사이즈는 대략적으로 1/7 스케일인 듯.

 

먼저 받아본 사람들의 글을 보니 배송 중 파손이 굉장히 많던데, 받아보니 왜 파손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지 알겠더라. 어디 한두 군데 긁히고 부러지는 건 감안해야 할 듯. 성한 채로 오는 게 놀라울 정도로 포장이 엉성하다.(그리고 나도 파손에 당첨됐다)

 

캐스트 오프 사양답게 가슴이 재현되어있다.(살색에 가까운 핑크색) 애니메이션 속 묘사보다는 더 풍만한 크기이며 표면은 반들반들하게 유광 코팅되어있다.

 

머리 장식과 등의 홈에 끼울 수 있는 X 모양의 검은 끈이 동봉되어있다.

 

상의 가슴 덮개는 이렇게 가슴 모양에 맞춰 홈이 파여있어, 이 부분을 끼워서 고정하는 방식이다.(모양에 맞춰 잘 덮은 후 살짝 톡톡 쳐주면 된다) 당연하게도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툭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가슴 덮개를 끼우면 이런 느낌. 육안으로는 잘 안 느껴지는데, 카메라로 찍고 보니 덮개가 얇아서 피부색이 비쳐 보이는 것 같기도.

 

어딘가 조금 슬퍼 보이는 렘의 표정이 보호욕을 자극한다. 눈동자는 프린팅 스티커로 마감했으나 개인적으로는 딱히 흠잡을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워있는 포즈에 따라 뒷머리는 풀어헤쳐진 채 눌려있는 형태로 되어있다.

 

눈물겨운 파손의 흔적....... (다행히 절단면이 깔끔해서 순간접착제로 티 안 나게 잘 붙였다)

 

하체의 경우 속옷은 캐스트 오프 되지 않는다.(실망했습니까 휴먼?)

허벅지의 리본 밴드 아래로는 얇은 스타킹을 신은 것처럼 반투명한 흰색으로 처리되어있다. 따라서 발 끝은 스타킹 때문에 뭉툭하게 표현되었다.

육안으로는 양 쪽 다리의 흰 스타킹 색이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진에서는 오른쪽 다리가 좀 더 진하게 보인다.

일부 제품은 하체의 피부색과 상체의 피부색이 상이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던데 다행히 내 제품은 피부색은 거의 차이 없는 듯.

 

기념주화(?)와 주화 받침대가 들어있다. 536개 한정 생산되었으며 내 건 126번째 제품. 좀 더 금화 느낌으로 번쩍번쩍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싸구려 플라스틱 느낌이라서 아쉽다.

 

대망의 액자 모양의 배경 디오라마. 푸른 장미가 흩뿌려진 붉은 천 위에 어쩐지 슬퍼 보이는 표정의 렘이 요염하게 누워있는 액자로써 최종 완성된다.

생각보다 굉장히 크고 무겁다. 뒷면에는 벽에 걸 수 있도록 나사 구멍이 있지만 실수로라도 떨어지게 되면 진짜 완전 개박살 날 것 같다. 스탠드 받침대도 플라스틱이라 제대로 서있을 수 있을까 싶은 데다, 각도 조절 또한 여유롭지 않아서 영 마땅찮다.(하지만 그냥 눕혀놓으면 영 허전해서 결국 스탠드 받침대를 펼쳐서 세워놨음)

다행히 부러지거나 접착이 떨어져서 홀로 나뒹구는 장미는 없었다.

하지만......

흰색이 튄 도색 미스가 발견되었다.......

 

사실 렘은 어떤 제품이던 웬만하면 다 예쁘게 나오는 데다 캐스트 오프에 정신이 팔려서 그런지, 세세한 마감에서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정도라고 생각된다.

 

리제로 애니메이션도 너무 재밌게 봤고 작 중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렘이다 보니 이걸 예약하면서 일말의 죄책감과 함께 가슴속 무언가가 깨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었다. 하지만 받아보니 너무 마음에 드는걸? 너무 예쁘다.

피규어 자세와 디오라마 컨셉 모두 너무 심쿵하게 잘 나와서 한편으로는 괘씸하기도 하다. '차라리 단가 10만 원 더 올리고 발매까지 두세 달 더 늦추더라도 마감과 포장에 신경 좀 더 써주지 나쁜 놈들'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이번 피규어 덕분에 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한층 더 올라갔다. R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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