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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겨울왕국 2> 초간단 고압축 액기스 후기

빗도 2019. 11. 21. 23:21

1. 영상미는 디즈니답게 흠잡을 곳 없이 화려하고 깔끔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더욱 성숙해진 엘사의 미모는 덤.

 

2. 하지만 <겨울왕국 2>의 장점은 영상미 하나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스토리와 OST가 정말 처참했다.

 

3. 뻔하게 예상되는 정석적인 스토리 전개 덕분에 예고편을 전혀 보지 않은 채 감상해도 영화의 반전과 결말이 충분히 예상 가능했고, 역시나 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게 무난하게 흘러갔다. 감동적이거나 벅차오르는 구간은 없다시피 했고, 결말에서도 교훈이나 생각해볼 만한 어떠한 껀덕지도 전혀 없었다.

 

4. OST에 비하면 스토리는 차라리 양반일 정도로 임팩트가 전혀 없었다. 영화가 끝나고 머릿속에 맴도는 곡이 단 하나도 없을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 1편에서는 전 세계를 강타한 명곡 'Let It Go'를 차치하더라도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Love Is an Open Door' 등 많은 보컬곡이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불려지고 패러디됐지만, 이번 2편에서는 기억에 남지도, 흥얼거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곡도 없었다. OST에 너무 지나치게 집착하고 욕심을 부린 탓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나마 딱 한 곡만 꼽으라면 극 중 크리스토퍼가 솔로로 부른 'Lost in the Woods'가 제일 나았음.

 

5. 개인적으로는 이럴 거였으면 <겨울왕국 2>는 애초에 나오지 않는 게 더 좋았을 거라 여겨진다. 이번 2편으로 인해 기존 <겨울왕국> 브랜드 이미지가 깎였다고 생각될 정도. 1편을 너무 재밌게 봤고 한동안 OST에 미쳐 살았던 입장에서 2편은 여러모로 자꾸만 깊은 한숨만 나온다. 주변 사람들에게 꼭 보라고 권할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6. 쿠키 영상(보너스 영상) 당연히 존재한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가고 나서 딱 1개 나오며, 올라프가 이번 <겨울왕국 2>의 줄거리를 1인극으로 짧게 요약하여 설명해주는 내용.

 

7. 참고로 IMAX로 관람한 후 포토티켓을 출력하면 보너스 포티가 출력된다. 총 3종이 있으며 3종을 모두 모아 온라인 응모를 하면 한정 굿즈를 준다고 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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