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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부기영화 단행본 1권

빗도 2019. 10. 13. 21:45

9월 초에 텀블벅에서 후원했던 <지옥에서 돌아온 저세상 영화 리뷰 웹툰, "부기영화"> 펀딩(링크)이 성공, 배송 완료되어 사진과 함께 리뷰를 작성해본다.

 

내가 펀딩 한 금액은 55,000원으로, 그 구성품은 위와 같다. 하지만 난 씨큐브 측의 실수로 포스트잇이 누락된 채 배송받았다.(현재 문의해둔 상태)

 

꽤 푸짐해 보이는 구성이다.

 

몇천 원짜리 싸구려 장패드보다 훨씬 고급진 재질과 훌륭한 마감의 장패드. 부기영화 리뷰에 사용된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다.

 

투표를 통해 엄선된 그림들로 만들어진 스티커. 과연 사용할 일이 있을진 모르겠다.

 

아무 말이 적혀있는 키보드 덮개. 정말로 아무 말이나 적혀있을 뿐인데 가만히 읽다 보면 제법 재밌다.

 

그나마 실용적인 굿즈라고 할 수 있는 에코백. 백팩을 선호하는 나로선 마찬가지로 쓸 일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장패드와 마찬가지로 제법 고급진 굿즈다.

 

펀딩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단행본과 펀딩에 참가한 후원자들만이 받을 수 있는 비매품 동인지! 단행본과 동인지에 대한 내용은 이따가 후술 하겠다.

 

부기영화 작가인 급소가격님과 여빛님의 약력. 평범한 약력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행본의 첫 페이지인 목차인데, 이 세상 목차가 아니다! 이번 단행본 1권에 소개된 영화는 총 10개인데, 목차에는 9개만 소개되어있다. 마지막 10번째 영화는 처음 알게 된 영화임에도 그 내용이 가장 충격적이었는데, 작가가 의도적으로 목차에서 누락시킨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쩐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영화 소개 중간중간 Q&A라던지 TIP이라던지 작가의 썰 등이 적혀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영화 리뷰보다 이쪽이 더 재밌었다. 그리고 위 사진처럼 페이지를 날로 먹는 경우도 더러 있다.

 

 

 

본격적으로 책 내용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생각보다 알차고 재밌다! 작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아무 말, 패러디, 개드립, 의식의 흐름 기법 덕분에 정말 재밌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리뷰라는 게 다 그렇듯 부기영화 작가의 리뷰는 하나의 의견일 뿐 정답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보통의 사람들보다는 더 많이 영화를 보고 더 오랜 시간 탐구했으니 가볍게 지나쳤을법한 부분을 재밌게 간질여준다고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이렇게, 다른 영화와 비교하며 새로운 시각에서 장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부기영화 리뷰를 통해 견해가 넓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맺음말도 목차와 마찬가지로 제정신이 아니다. 아니, 틀을 깼다고 해야 할까? 사실 그동안 정형화된 목차와 맺음말이 일종의 틀이나 고정관념은 아니었나 부기영화 작가 덕분에 잠깐 생각해본다.

"과연 2권이 나올 수 있을까? 당연하지. 부기영화의 예측은 빗나간 적이 없어."

단행본 1권은 재밌었지만 영화 리뷰가 10편밖에 안돼서 너무 짧고 솔직히 매우 아쉬웠다. 부디 텀블벅에서 단행본 2권 펀딩을 볼 수 있길 바라본다.

 

 

 

후원자에게 주어지는 문제의 비매품 한정판 동인지. 그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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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나처럼 진작 후원했었어야지!

 

 

 

+ 10.16(수) 내용 추가

 

배송시 누락되었던 포스트잇은 문의를 통해 무사히 개별 배송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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