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도의 블로그

[지름] 스카이튜브 토우게츠 마츠리 Ver.2 개선된 파츠 본문

잡담

[지름] 스카이튜브 토우게츠 마츠리 Ver.2 개선된 파츠

빗도 2018. 5. 2. 01:52

작년에 예약하여 올해 2월에 배송받았던 성인 피규어 '스카이튜브 1/6 스케일 토우게츠 마츠리 Ver.2'에 제법 큰 결함이 있었다. 하체 추가 파츠의 가터벨트 끈이 짧아서 결합 및 고정할 수 없는 문제로, 단순히 내가 받은 제품만이 아닌 피규어 공정상 발생한 문제였고, 이에 대해 마츠리 Ver.2 리뷰글(링크)에 언급한 바 있다.


얼마 후 다행히 제조사인 스카이튜브 홈페이지에 5월 10일까지 메일로 신청한 희망자에 한해 개선된 파츠를 무상으로 제공해준다는 공지가 올라왔고, 배송지가 일본 현지로 한정되어있어 2월 12일에 일본 배대지 주소로 신청을 해놨었는데, 4월 25일에 스카이튜브로부터 재팬 포스트 송장 번호가 적힌 발송 확인 메일이 도착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일본 배대지로부터 집까지 개선된 파츠가 무사히 도착했다! 일본 현지 한정이라 나 같은 한국 고객은 공짜가 아닌 추가금(배대지 이용비)을 내야만 한다는 게 불만스러웠지만, 결함인 채로 그냥 놔두기엔 너무 예쁘고 아까운 피규어라 약간의 지출은 감내해야만 했다.



처음엔 괜찮았던 하체 기본 파츠의 가터벨트 끈조차 시간이 흐르면서 이렇게 붕 뜨더니 곧 죽어도 얌전히 결합되어있지 않는 상황이 됐다. 하체 기본 파츠도 교환해준다는 얘기는 못 들은 것 같지만 이것도 문의 메일을 보내봐야 하나 생각하던 차에 개선된 파츠가 도착했는데...



이게 웬걸! 문제가 있던 하체 추가 파츠는 물론 하체 기본 파츠와 다리까지 통째로 왔다! 크흑... 감사합니다, 스카이튜브센세.... 개선 품을 제공받은 덕분에 기존 하체 기본 파츠의 가터벨트 끈 문제도 단숨에 해결됐다. 게다가 피규어 조형상 어쩔 수 없이 의자와 왼쪽 다리 간에 스크래치가 조금이라도 생기기 마련인데, 다리가 하나 더 왔으니 기존 다리의 스크래치는 안녕~



왼쪽이 기존 하체고 오른쪽이 이번에 새로 받은, 개선된 하체다. 겉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다. 다만, 개선된 하체가 채도가 조금 더 높다. 나란히 놓고 비교하지 않으면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지만, 미세하게나마 개선된 하체가 더 구릿빛 피부다. 게다가 구두의 채색 또한 미세하게 차이가 난다.


문제의 가터벨트 끈이 어떻게 개선된 것인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왼쪽이 기존의 하체고 오른쪽이 개선된 하체다. 가터벨트 끈과 결합되는 망사 스타킹의 제일 위쪽 검은 밴드 부분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망사 스타킹의 검은 밴드를 포함한 아래가 허벅지와 분리되고, 허벅지에 붙어있는 가터벨트 끈을 망사 스타킹의 검은 밴드 홈에 끼우는 구조였다면, 이번에는 망사 스타킹의 검은 밴드 아래가 분리되고 검은 밴드는 허벅지와 붙어있으며, 애초에 허벅지에 붙어있는 가터벨트 끈과 망사 스타킹의 검은 밴드를 아예 붙여버렸다.


좀 더 쉽게 보여주자면



이렇게 됐다. 이젠 가터벨트 끈은 아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정말 간단하면서도 깔끔한 방식.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었으면 제조사나 고객이나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물론 애초에 가터벨트 끈 길이에 이상이 없었으면 기존 방식으로도 문제없었겠지만. 사실 기존 방식이 진짜 가터벨트를 결합하는 것 같아서 신기하면서도 더 좋았다. 역시 생각할수록 아쉬움만 남는다.



개선된 하체 파츠로 교체 후의 사진. 무릎이 살짝 뜨는 건 최대한 다리에 스크래치를 안 내려고 이리저리 각도를 잡아서 일부러 살짝 띄워놨다. 이제 가터벨트 끈이 제대로 결합되지 않아 붕 뜨는 차마 보기에 안타까운 현상은 해결됐지만, 대신에 구조가 바뀌면서 망사 스타킹의 검은 밴드와 망사 사이에 결합부 틈이 신경 쓰이게 됐다. 물론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사실 별로 티 나진 않는다. 다만 오른쪽 다리가 땅에 완전히 닿지 않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쯤 되니 원래 뒷굽만 땅에 닿도록 되어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