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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8 플레이엑스포 2일차 관람 후기

빗도 2018. 5. 11. 22:19


친한 친구가 오랜만에 '2018 플레이엑스포'에 같이 놀러 가자며 연락을 해왔다. 지스타도 몇 번이나 관람했던 만큼 게임 축제는 정말 좋아하는 터라 흔쾌히 수락했고, 2018 플레이엑스포 개최 2일차인 바로 오늘 행사 관람을 위해 일산 킨텍스에 다녀왔다. 티켓팅은 며칠 전에 티몬에서 사전 예매를 했기에 50% 할인을 받아서 인당 3,000원이라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었다.



평일 오전인데다 날씨도 비가 올 것처럼 흐려서인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 도착했을 땐 굉장히 한산했다.



입구(2층)에서 내려다본 전시장 전경. 제2전시장 6~8홀을 사용 중인데, 지스타가 개최되는 부산 벡스코와 비교하여 참가 업체는 다를지언정 규모 면에서는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전시장 크기도 크고 부스도 제법 많았던 터라 반시계 방향으로 둘러보기로 하고 내려갔다.



이번 2018 플레이엑스포의 메인 스폰서 중 하나인 펄어비스의 부스. '검은사막 모바일'을 패드를 이용하여 체험해 볼 수 있었고, 오후에는 PvP 이벤트와 코스프레어들의 코스프레가 진행됐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서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로코로코 2', 저스트 댄스 2018' 그리고 VR을 이용한 '스파이더맨 홈커밍', '와이프아웃', '브라보팀' 등을 시연할 수 있었고, 한편에는 플레이스테이션 장비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대기줄이 있을 만큼 인기가 많은 부스였다.



트위치 부스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스트리밍쇼 라이브가 진행됐다. 오전에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으나 오후에 레바가 등장하면서부터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들었다. 레바의 즉석 드로잉쇼도 진행됐음.



오아시스VR 부스에서는 VR을 이용한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자꾸만 승천하려는 내 입꼬리와 광대를 컨트롤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비주얼적인 것과는 별개로 게임 자체는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다. 시연 VR 기기 성능이 굉장히 열악하여 모기장 화질로 눈이 금세 피로해졌고, 게임 진행을 위한 커서 컨트롤 인식률이 굉장히 떨어졌다. 그리고 게임 진행에 있어서 독창적인 요소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 미소녀 입간판에 낚였음.



추억의 게임장이라는 이름의 오픈 부스에서는 말 그대로 다양한 추억의 게임들을 즐길 수 있었다. 테이블마다 모두 각기 다른 레트로 게임기들이 세팅되어 있었는데, 유치원~초등학생 때 친구네 집에 놀러 가서 오락기로 같이 게임을 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좋았다. 다만 몇몇 게임기는 오래된 탓인지 컨트롤러의 인식률이 영 좋지 못했다. 그리고 역시나 인기 있는 게임(특히 슈팅게임) 테이블은 거의 자리가 나지 않아서 체험하기 힘들었다.



블리자드 스토어 부스에서는 오버워치를 비롯한 블리자드 온라인 게임 관련 굿즈들을 팔고 있었다. 피규어, 티셔츠, 후드, 모자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다만 싸다는 느낌은 영.... 게다가 현장 특전이나 한정 같은 건 없었고 다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들 뿐이라 딱히 지갑을 열게 하기엔 역부족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슈퍼플레이 부스에서는 롤 인기 플레이어와 팀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 역시 블리자드 스토어와 동일....



애프터샥 부스에서는 '트랙 에어'라는 최신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소개하고 있었다. '골전도 이어폰'이라는 건 말만 들어봤지 실제로는 본적도 사용해본 적도 없어서 궁금했는데, 덕분에 직접 청음 해볼 수 있었다. 뭐랄까, 진짜 진동이 오면서 소리가 들리는 게 굉장히 신기한 느낌이었다. 전시장 전체가 시끄러웠던 터라 음질을 비교해볼 순 없었지만, 진동이라 아무리 볼륨이 높아도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을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밖으로 소리가 엄청나게 새어나갔다. 신기하고 편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하지만 귀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하니 그분들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이어폰일 듯.



HP와 ASUS를 비롯한 여러 게이밍 기어 업체들과 PC 매거진들의 부스도 모여있었다. 특히 삼성의 슈퍼 와이드 커브드 모니터는 정말 대단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에어볼 추첨으로 커피 상품권 등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는데, 아쉽게도 나와 친구 모두 실패했다. 지켜보고 있으니 그래도 타갈 사람은 타가더라....



점심때가 되어 잠깐 전시장을 나왔다가 코스프레어 두 분을 만나서 사진촬영을 요청했다. '소녀전선'의 97식을 코스프레하신 분은 '왕소군'님, '원피스'의 봉쿠레를 코스프레하신 분은 '로로'님이셨다.(사실 코스프레 보는 건 참 좋아하는데 전문 코스프레어분들은 잘 몰라서 촬영 후에 여쭤봤다)

응원합니다!



웹툰 원작의 소울 아크 부스. 이곳에서는 SNS 공유 및 카카오 페이지 웹툰 감상 같은 다소 간단한 이벤트를 통해 마우스패드와 에코백 등의 실용적인 굿즈들을 나눠주고 있었다. 오후였음에도 재고가 넉넉하여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핀콘의 헬로 히어로 부스의 코스프레 사진. 국내 유명 코스프레 전문팀 '티티클'과 '스파이럴캣츠'가 함께했다. 유명해서일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스파이럴캣츠 피켓을 들고 있는 팬이 보이기도.



펄어비스와 더불어 이번 2018 플레이엑스포의 메인 스폰서인 LG전자의 부스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코스프레가 진행됐다.



에이수스 부스에서 진행된 '저스트 댄스 나우' 이벤트. 매 라운드마다 스코어 1등 참가자에게 그래픽카드를 주는 이벤트였다. 라스푸틴 곡으로 하나 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맨 앞줄 분들은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



마지막으로 엔젤게임즈의 로드 오브 다이스 부스. 오전에는 게임 플레이 인증 등과 같은 이벤트로 캐릭터가 프린트된 종이백을 나눠주거나 쿠폰을 주는 등의 이벤트를 하고 있었는데, 오후가 되자 사람이 붐비더니 코스프레 이벤트와 더불어 인기 인터넷방송인 '대도서관'님까지 등장! 대도서관님은 2018 플레이엑스포 개막인 어제 하루만 다녀가는 걸로 알고있었는데 아니었나 보다. 굉장히 신기했음.




지스타와 비교하여 플레이엑스포는 그다지 꿀리지 않는 게임 축제였다. 부산보다 가까워서 교통비도 덜 나가고, 입장료 자체도 더 싸다. 넥슨, 넷마블, 엔씨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불참은 지스타나 플레이엑스포나 비슷하니 규모 면에서도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인지도는 플레이엑스포보다는 지스타가 훨씬 크지만, 지스타가 매년 갈수록 하락세인 걸 보면 플레이엑스포에 손님 안 뺏기려면 신경 좀 써야 할 듯.

그다지 새로운 게임이나 체험이랄 건 거의 없었지만, 코스프레 구경만으로도 다녀온 가치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갈 수 있다면 갈 의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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