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도의 블로그

[지름] 넨도로이드 - 점보 미쿠 (2016 원더 페스티벌 한정판) 본문

잡담

[지름] 넨도로이드 - 점보 미쿠 (2016 원더 페스티벌 한정판)

빗도 2017. 10. 30. 20:11

지난 2016 원더 페스티벌에서 1천 개 한정으로 판매되었던 점보 미쿠를 드디어 구했다. 작년에 점보 미쿠 소식을 들었을 땐 그저 손가락을 빨 수밖에 없었다. 넨도로이드 치곤 상당히 비싼 편이기도 하고, 현장 판매였던지라 점보 미쿠를 사러 일본을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일본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부탁할 수만 있었더라면 훨씬 싸게 구할 수 있었을 텐데, 1년이나 지난 지금 미개봉 신상품을 사려고 하니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2012 쿠지 A 상 점보 미쿠도 존재하고 물량도 제법 보였지만, 2012 점보 미쿠는 파츠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2016에 비해 개인적으로 퀄리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굳이 더 비싼 2016 점보 미쿠를 찾아다녔다. 결국 일본 옥션에서 적절한 가격의 매물을 발견, 배대지를 이용하여 직구했다.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은 데다가 배송비, 배대지 수수료, 관세가 합쳐져 원가의 거의 2배 가격을 지불하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미개봉 신품을 구했다는데에 만족!



첫인상은 역시 "크다!"였다. 괜히 제품 이름에 '점보'가 들어가 있는 게 아니었다. 뒤에 보이는 모니터가 27인치 모니터인데, 진짜로 상자가 모니터만 하다. 박스에서부터 느껴지는 압도적인 볼륨감에 괜스레 미소가 지어지고 광대가 올라가며 만족감이 배가된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굿스마일 정품 점보 미쿠 전용 포장 박스에 담겨 왔음에도 넨도 박스의 한쪽 모서리가 찌그러졌다.(위 사진 좌측 하단)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지만 전용 포장 박스에 완충제 좀 넣어주지, 넨도 박스 크기에 딱 맞게 되어있어서 아쉬웠다.



정말 크다. 크고 귀엽다. 넨도로이드 미쿠 2.0을 크게 늘린듯하다. 크기가 크기인 만큼 무게 또한 장난 아니다. 롱 트윈 테일 넨도가 모두 그러하듯 점보 미쿠 또한 등 뒤에 거치대를 연결하지 않아도 트윈 테일 머리카락으로 자립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튼튼하게 세워두기 위해 거치대를 연결했다. 전체적으로 마감은 잘 됐다. 채색도 잘 되어있고, 눈에 띄는 이상도 없었다. 다만 부피와 무게 덕분에 파츠를 교환할 때는 일반 넨도보다 몇 배는 더 힘이 든다. 앞머리와 얼굴 파츠는 속이 텅 비어있어서 괜히 자칫 힘주어 잡으면 구겨지거나 할 것 같아서 조금은 겁난다. 아마도 무게 때문에 속을 비운듯한데, 그만큼 내구도가 희생됐다.

추가 파츠는 '(>▽<) 표정'과 위 우측 사진의 '오른팔', '오른다리'가 전부다. 아예 파츠 교체가 불가능한 2012 점보 미쿠에 비하면 2016 점보 미쿠는 파츠 교체를 통한 다양한 연출에는 이점이 있는 게 분명하지만, 그 가짓수는 참담하다. 아쉬움은 남지만 일반 넨도처럼 많은 파츠가 들어있었다면 넨도 박스 부피는 더욱 커지고 가격과 무게 또한 장난 아니었겠지.... 파츠들은 이렇게 처음 사진 찍을 때 말곤 딱히 갈아 끼울 일은 없을 듯.



일반 넨도와 크기 비교. 거의 4~5배 정도 차이가 난다. 압도적인 볼륨감과 존재감을 드러내는 점보 미쿠. 역시 구입하길 잘했다. 좀 비싸긴 하지만 굉장히 만족스럽다. 다만 한가지 문제점은 놔둘 곳이 없다는 것.... 기존 넨도들을 전시해놓던 아크릴 전시장 위에 살짝 올려보았으나 무게 때문에 아크릴 판이 휘려고 하길래 허겁지겁 다시 내려놨다. 우선은 책상 한쪽 구석에 놔두고 있는데, 공부할 때마다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놔야해서 좀 번거롭다. 책장 한 칸을 비우고 넣어둘까 고민 중. 그러고 보니 점보 미쿠 넨도 박스도 처치 곤란....


+



점보 미쿠의 한쪽 트윈 테일 머리카락을 뽑으면 이렇게 주걱처럼 쓸 수 있다. 콘푸라이트 먹을 때 요긴할 듯.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