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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게임 프레임 올리기(게임 성능 향상법)

빗도 2018. 1. 23. 22:55

나는 '삼성 갤럭시 노트 5'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2015년 8월에 출시했으니 햇수로는 벌써 3년이나 된 스마트폰이지만, 출시 당시에는 괴랄한 스펙이기도 했고, 이후 출시한 스마트폰들이 두드러지게 성능 향상이 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도 큰 불만 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모바일게임 '데레스테'를 플레이하다가 처음으로 불만이 터졌는데, 그건 바로 데레스테의 뮤직비디오 기능으로 'Trinity Field' 곡을 3D 리치 모드로 감상하면 프레임이 곤두박질쳐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Trinity Field' 말고도 프레임이 잘 안 나오는 곡이 일부 존재하긴 하는데, 차마 못 봐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Trinity Field'는 유독 감상하기 힘들 정도로 프레임이 안 나왔다.

조금이라도 데레스테의 프레임을 올리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꽤 충격적인 정보를 발견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있는 '게임 툴즈'와 '게임 튜너'가 스마트폰의 게임 성능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참고 링크 , , ) 참고 링크에 따르면 게임 튜너의 HW 성능 옵션이 'CPU 성능 제한'에 관한 옵션인 듯하다. 이와 관련해서 이미 많은 벤치마크 자료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인게임 프레임 비교 자료는 없길래 그다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직접 테스트해봤다.

- 기종 : 삼성 갤럭시 노트 5

- OS : 안드로이드 7.0 누가

- 테스트 앱 : 데레스테(뮤직비디오 3D 리치 모드)

- 녹화 : 게임 툴즈 녹화 기능 사용, 해상도 720px, 비트 전송률 6Mbps

- 절전 모드 X, 성능 모드 X, 그 외 잡다한 설정 X, 기본 해상도 1920*1080

- 발열에 따른 쓰로틀링을 고려하여 테스트 녹화가 끝날 때마다 충분히 스마트폰을 식힌 후 진행함

캡처 보드 등을 사용하여 무손실 출력/녹화를 한 게 아니기 때문에 화질이 좋지는 않다. 그리고 티스토리 동영상이 업로드되는 카카오 TV 플레이어는 60 프레임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는 비교하기 어렵고, 게임 성능의 객관적 지표인 좌측 상단의 '프레임'을 눈여겨보면 된다.

*첫 번째 테스트 : 게임 툴즈 O, 게임 튜너 X (설치 전) (해상도 100%, HW 성능 +0)

스마트폰에서 아무것도 설정하지 않은 초기 상태이자 내가 불만이 느꼈던 상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따로 게임 튜너를 설치하거나 설정하지 않은 유저라면 모두가 이 상태일 것이다. 본격적으로 가사가 시작되는 1:00부터 감상하기 힘들 정도로 프레임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 장면에서 17~18 프레임을 유지하며 최저 15 프레임까지 떨어진다.

*두 번째 테스트 : 게임 툴즈 O, 게임 튜너 O (설치 후) (해상도 100%, HW 성능 +3)

최근 갤럭시 시리즈는 게임 툴즈와 더불어 게임 튜너까지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듯한데, 내 갤럭시 노트 5는 기본 설치가 안되어 있기에 '갤럭시 앱스(Galaxy Apps)'에서 직접 설치했고 게임 튜너에서 데레스테의 설정은 이렇게 했다.

시작부에서 사면체가 열리기 전까지를 첫 번째 테스트와 비교해보면 평균 3 프레임 정도 상승했다. 나름 30프레임 방어를 잘 하는게 인상적이다. 1:00부터는 처음 카렌(주황 머리)이 가사를 시작할 때 잠깐이지만 25프레임까지 버텼고, 그 이후엔 마찬가지로 17~18 프레임까지 떨어졌지만 15 프레임까지 떨어졌던 첫 번째 테스트와는 달리 이번엔 17 프레임 미만으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또한 1:27에서는 35프레임 내외였던 첫 번째 테스트와 달리 50프레임 이상 유지하는 뛰어난 성능 향상을 목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장면에서 좀 더 나은 프레임을 보여줬다. 이로써 노트 5에서 HW 성능 +3은 대략 20~50% 이상의 프레임 향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마의 1:00 구간은 데레스테 게임 자체의 최적화 문제인 듯하다.

*세 번째 테스트 : 게임 툴즈 O, 게임 튜너 O, 개발자 옵션 O (해상도 100%, HW 성능 +3, GPU 렌더링 강제 실행)

히든 메뉴인 개발자 옵션 메뉴에 존재하는 'GPU 렌더링 강제 실행' 옵션을 켜봤다. 인터넷에는 대부분 이 옵션으로 프레임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말이 많아서 큰 기대를 품고 테스트해봤다. 이 옵션은 렌더링을 CPU로 연산하지 않고 오로지 GPU로만 연산하도록 하는 옵션이다.

데레스테가 아닌 다른 앱에서는 그 효과가 톡톡히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데레스테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기대와는 달리 전혀 나아진 게 없었다. 오히려 시작부 사면체 구간에서는 개발자 옵션을 켜기 전보다 프레임이 더 안 나오는 경우가 발생. 프레임이 거의 첫 번째 테스트와 비슷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데레스테의 프레임은 GPU보다는 CPU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것.(정확한 정보는 아님!) 그리고 이 옵션을 켜면 게임 튜너의 HW 성능 +3의 CPU 성능 업 효과를 전혀 받지 않게 되는 것.

데레스테 유저라면 절대로 이 옵션은 켜지 않도록 하자. 그리고 이 옵션은 말 그대로 '강제 실행'이기 때문에 GPU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앱에서도 GPU가 강제로 사용되어 스마트폰 배터리와 수명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만약 다른 필요에 의해 사용하게 되더라도 신중하게 사용하는 게 좋겠다. 물론 나는 데레스테에서는 별 효과가 없다는 걸 알았기에 곧바로 이 기능을 껐음.

*네 번째 테스트 : 게임 툴즈 O, 게임 튜너 O, 해상도 변경 (해상도 75%, HW 성능 +3)

해상도와 성능은 반드시 반비례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발상으로, 기존 1920*1080 해상도에서 75% 수준으로 낮춰봤다. 즉, 1440*810 해상도.

역시나 PC 게임에서 옵션 타협이 필요할 때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 '해상도'답게 눈에 띄게 프레임이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30프레임 이상 유지는 물론이고 마의 1:00 구간에서도 평균 27프레임을 유지했다. 그야말로 대폭 상승! 다만 위 동영상으로는 확인할 수 없지만, 낮아진 해상도로 인해 화면이 깔끔하진 않게 됐다. 하지만 5.7인치의 작은 스마트폰 액정으로는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다지 불편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 외 테스트

데레스테를 게임이 아닌 일반 앱으로 분류하여 실행해봤으나 두 번째 테스트(HW 성능 +3)와 거의 비슷했다. 일반 앱으로 분류되어 게임 튜너를 통해 인게임 프레임을 확인해 볼 수도, 게임 툴즈를 통해 녹화를 할 수도 없어 정확히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두 번째 테스트와 비교하여 프레임이 떨어지지도, 더 오르지도 않고 비슷하다고 느꼈음.

※ 요약 및 결론

마찬가지로 좌측 상단의 '프레임'을 눈여겨보면 된다.

결과적으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 '게임 튜너'에서 'HW 성능' 옵션을 따로 건드리지 않는 한 기본값은 CPU 성능 제한 모드이며, 게임 성능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①게임 튜너를 통해 HW 성능을 끌어올리거나, ②게임 튜너를 통해 게임을 '일반(게임 아님)'으로 분류하여 게임 툴즈와 게임 튜너가 간섭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무튼 게임 튜너는 반드시 설치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게임 튜너의 안내에도 나오는 부분이지만, 이렇게 게임 성능을 끌어올리면(원래 성능으로 되돌리면) 당연하게도 기존보다 배터리 소모가 더 크다는 것.


여태 게임 성능의 절반을 손해 본듯한 기분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네 번째 테스트 설정으로 굉장히 만족스럽게 데레스테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고 있다. 진작 찾아볼걸 그랬다. 한가지 어이없는 건, 기본값이 원래의 성능을 내도록 하는 것이고, 게임 툴즈와 게임 튜너는 부가적으로 사용자에게 배터리 소모를 고려한 성능 다운을 추천해야 하는 게 정상적이지 않았을까? 사용자에게 묻지도 않고 그동안 기본 초기값을 성능 제한으로 해왔다니 충격이다. 쾌적하게 게임을 하고 싶다면 게임 튜너를 이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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